|
|

楼主 |
发表于 2012-9-18 19:50:14
|
显示全部楼层
第一篇全文
<용의자 X> 원작팬을 위한 방은진 감독의 안내서(1) - 탐정 갈릴레오가 사라진 이유는?
[맥스무비=취재팀] 방은진, 그의 이력에 의미를 부여하자면 꽤 희소하다. 그는 배우와 영화감독을 병행하는 거의 유일한 한국영화인이다. 여기에 여성감독까지 붙이면 세계영화사에도 흔하지 않다. 그런 희소성에는 어쩔 수 없이 기대감이 따라 붙는다. 첫 번째 장편 <오로라 공주>(2005)는 관객과 평단의 그 기대치를 만족시켰고, 그의 두 번째 영화가 연이어질 것은 당연해 보였다. 그렇지만 두 번째 작품은 예상보다 늦어졌고 <오로라 공주> 이후 7년이 지났다. 그리고 방은진은 <용의자 X>의 영화감독으로 10월 18일 돌아온다.
<용의자 X>는 일본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은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였다. 이미 일본에서는 동명의 영화로 옮겨졌고 한국에서도 개봉했다. 한국 개봉 당시 흥행성적은 신통치 않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봤겠냐 싶지만 그게 또 그렇지만은 않다. 사실 영화판은 일드 매니아에게는 추천작인 후지TV 드라마 <갈릴레오>의 연장선상이기 때문에 실질 관객은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용의자 X>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원작 팬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기대의 뒷면은 염려이다. 영화 팬들이 영화를 보기도 전에 방은진 감독 그 자체에 대한 기대가 있는 만큼, 원작의 팬들은 <용의자 X>를 보기도 전에 염려가 있다. 원작을 어떻게 영화로 만들 것인가, 일본 영화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그래서 방은진 감독은 <용의자 X>의 첫 번째 공식 인터뷰를 원작 팬들과 함께 했다.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의 팬이기도 한 자신이 원작 팬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시사회 전에 원작 팬들과 방은진 감독이 만나 서로에게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맥스무비에서 모집한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의 팬 조은정(29), 김경희(28), 김경연(26), 김가영(28), 이미애(29), 최정우(26)이 질문자로 함께 했다. 물론, 이것은 모두 원작팬 들의 관점이다.
탐정 갈릴레오가 사라진 이유는?
탐정 갈릴레오가 사라진 이유는?
<용의자 X>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 <용의자 X>라는 작품이 저에게 온 게 된 건 극적이었어요. <오르라 공주>라는 작품을 끝냈을 때 촬영 감독이 “이건 누나가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본 게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이었어요. 책을 보면서 ‘이런 이야기가 있을 수 있나’라고 감탄했고 ‘영화화 하고 싶다’라는 욕심이 생겼죠. 그런데 일본에서 영화화 된다고 하면서 “영화화 됐으니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참에 판권을 가지고 있는 영화사에서 저에게 연락이 왔어요. 알고 보니까 국내 영화사에서 원작을 각색해 시나리오 개발하고 있었고, 그 시나리오가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을 때 감독을 찾았는데 제가 맡게 된 거죠. 그쪽에서 저에게 준 것 원작이 아닌 시나리오였어요.
- 원작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느낌은 어땠는지요?
=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이 늘 그렇지만 아주 치밀한 구조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 원작은 정교한 미스터리만 있는 소설은 아니었어요. 내 범죄를 숨기는 게 아니라 흠모하는 여인의 알리바이를 만드는 감정에 더 끌렸어요. 한 남자가 살인죄를 대신 하면서까지 한 사람을 지켜주고자 했던 감정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저를 끌어 당겼죠. 거기에 구조적인 완벽함, 그러니까 인물들이 움직이는 것도 완벽하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감탄하면서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가 어떤 남자일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 원작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작업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원작이 있어서 훌륭한 영화가 나오기도 하고 원작에 못 미치는 영화가 나오기도 하죠. 소설을 영화화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소설적인 문법과 영화적인 문법을 잘 만나게 하는 거에요. 원작은 기본적으로 그 안의 인물들의 빛나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만족을 하죠. 영화화를 하는 이유는 영화화가 됐을 때 또 다른 관객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만들게 되잖아요. 오리지널 시나리오와 원작이 있는 시나리오 중에 어떤 것이 더 완성도가 높은지를 가늠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 특히 이 작품은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부담이 상당했을 것 같아요.
= 복합적이었어요. 저에게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에 대한 가장 큰 딜레마는 이미 영화화가 됐다는 거에요. 수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원작이 있는 시나리오이고, 거기에 또 이미 영화화된 거라서 그걸 해서 남들이 비교하고 분석하는 근거를 줘야만 하는 지가 고민됐죠. 또 일본과 우리는 문화를 소구하는 방식이 다르잖아요. 일본에서는 소설을 영화화하고, 만화를 드라마화하고, 만화를 소설화하더라도 원작 팬이 원작을 훼손했다고 질타하기보다는 각각의 컨텐츠로 받아들이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원작이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원작과 연장선상에서 보는 경향이 더 강하죠. 그래서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느냐가 숙제였어요.
- 일본 영화는 언제 보셨나요?
= 영화는 콘티 작업을 하기 전에 봤어요. 어떻게 찍었는지 봐야 내가 비켜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우리 영화도 원작의 설정 자체는 똑같아요. 이야기를 많이 바꾸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주인공이 수학자인데 다른 직업으로 바꾸거나 옆 집의 설정을 건너편 집으로 바꾸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뭔가 똑같은 샷이 나올 수도 있잖아요. 그렇다고 일부러 의식해서 ‘절대 안 해’, 이런 건 아니었어요.
- 영화 <용의자 X의 헌신>에 대한 감상을 들려준다면요?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일 텐데 일본 영화의 미시적인 정서에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어요. 일본 영화는 형사를 여자로 만들면서 시점이 다층 시점으로 변하게 되니까 약간 산만해진 것 같다고 느꼈어요.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지만 여자 주인공이 너무 연약해 보였어요. 물리학자가 사건을 설명하는 건 정서적으로 차갑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촬영을 끝내고 다시 봤는데 일본 영화가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전 다른 길로 갔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던 거죠. ‘나보다 잘 만들었네.’라고 생각이 들어서 한 동안 괴로웠어요.(웃음)
- 아쉬웠다고 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요?
= 되게 복합적이에요. 이 작품이 자신 없다는 뜻은 아니고. 솔직히 말하면 두려움이 더 맞겠네요.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소신 있게 가지고 나온 결과물이 관객들에게 원했던 느낌과 무게로 다가갈 수 있을 지라는 두려움이에요.
사실 늘 아쉽죠. 배우를 할 때는 ‘어떻게 할 거야 이미 찍었는데…’라는 느낌이 강해요. 하지만 연출할 때는 ‘저 상황에서 배우를 더 쥐어 짰어야 하는데…’라는 아쉬움이 남아요.(웃음) 영화는 계속 보여지니까. 잘 만들어지면 잘 만들어진 대로 못 만들어지면 못 만들어진 대로 계속 이야기가 되잖아요.
- 원작과 가장 달라진 점은 탐정 역할인 물리학자 유카와 캐릭터가 사라지고 형사 캐릭터가 부각되었다는 점인데, 그런 선택을 한 이유가 있나요?
= 우선은 이미 원작에 충실한 일본 영화가 있었기 때문에 수학자와 물리학자의 두뇌 싸움이나 그런 쪽으로 풀어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 담당형사가 범인을 잡기 위해 일정 부분의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부분이 생기잖아요? 그런 것들을 줄이기 위해서 한 인물로 축소화 시킨 거에요. 탐정으로서 자신이 탐문을 하고 형사에게 알려주고 그런 과정을 줄일 수 있었죠. 이 선택은 잘 했다고 생각해요.
또 원작에서 물리학자로 나오는 유카와를 형사 캐릭터(<용의자 X>-민범 역:조진웅)로 설정한 건 단죄 때문이기도 해요 도덕적인 부분에서 민감하게 걸리는 부분도 있었어요. 이시가미(<용의자 X>-석고 역 : 류승범)는 어차피 죄값을 치르지만 그럼 야스코(<용의자 X>-화선 역: 이요원)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형사의 입장에서 관객들에게 의문을 던지려면 캐릭터 설정은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 원작에서 수학 천재로 묘사되는 이시가미가 과거 유도를 했다는 설정도 프리 다이빙으로 바꾼 데는 어떤 이유가 있나요?
= 제가 시나리오를 받을 때까지만 해도 유도를 하는 내용이 존재했어요. 작가가 생각한 그 설정 자체가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게 우리가 생각하지 않은 수학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수학자가 시체를 처리하는 부분을 상식적으로 이해가게 만들었다는 점이에요. 소설 설정상 시체를 유기하려면 체력이 필요한데 수학적인 세계에만 갇혀 있던 남자라면 그런 일은 절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유도라는 것 자체가 일본적이기도 하고, 석고가 자기 세계만 갇혀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도 유도보다는 프리 다이빙을 선택했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