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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2-5-14 19: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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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희생 멜로 혹은 헌신 멜로
犠牲愛情或獻身愛情
- 7년 만에 돌아온 방은진 감독의 신작 <완전한 사랑> 촬영현장 -
7年之後的歸來,導演方恩珍新作品《完全的愛》拍攝現場
2012년 2월28일, <오로라 공주>(2005)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방은진 감독의 신작 <완전한 사랑>(가제)을 한창 촬영 중인 이곳은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밖에는 해가 저물었지만 세트 안 306호는 여전히 분주하다. 305호에 사는 화선(이요원)이 죽인 시체를 들쳐메고 온 석고(류승범)와 그런 석고를 따라 들어온 화선이 문턱에서 머뭇거리고 있다. 방은진 감독과 배우들은 석고가 시체를 어디에 내려놓으면 좋을지를 놓고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내려놓자니 사랑하는 여자의 죄를 덮어주려는 남자의 체력이 미덥지 않고, 편하게 거실에 내려놓자니 다른 거실 신과 중복된다. 고심 끝에 낙착된 장소는 침실과 거실 사이. 감독과 배우들이 물러난 자리에 연출부, 촬영팀, 조명부가 들어와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특히 <추격자> <아저씨> 등으로 잘 알려진 이철오 조명감독이 이끄는 조명부는 두 시간이 넘도록 세심하게 빛을 매만지며 정확한 그림을 완성하는 데 공을 들인다. 하지만 오랜 준비가 무색하게 두 테이크 만에 ‘컷! 오케이!’를 외치는 방 감독. “제가 시원시원한 편이에요”라고 말하는 그의 신속한 지휘에 따라 카메라는 또 바쁘게 자리를 옮긴다.
<완전한 사랑>은 원작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과 명백히 공략 지점이 다르다. 짝사랑했던 여인을 대신해 죄를 뒤집어쓰는 것마저 무릅쓰는 천재 수학자와 형사의 조력자로 나선 천재 물리학자의 두뇌싸움에서 기인한 서스펜스가 소설의 골자였다면, 영화의 방점은 화선을 향한 석고의 헌신적인 사랑에 찍혀 있다. 방 감독 말대로 “희생 멜로 내지는 헌신 멜로”라 할 만하다. 일본에서도 영화화됐지만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도 “각색의 방향이 원작에 충실하기보다 한국 정서, 한국 입맛에 맞는 순애보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석고가 화선을 위한 알리바이를 만드는 대목에서 석고의 감정 온도를 가장 꼼꼼하게 살폈다. 석고를 “수학자지만 논리로 무장된 차가운 사람이라기보다는 누군가를 지켜주기 위해 어떤 희생도 치를 수 있을 정도로 뜨거운 사람”으로 표현해내는 것이 모니터를 주시하는 그의 목표다. 후반부로 가면서 “그의 애틋함을 알아채고 마음의 빗장을 풀기 시작하는 화선”의 감정선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그러니 꼼꼼한 검수 끝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기꺼운 승인까지 얻어낸 이번 한국판은 계획대로라면 “멜로가 가미된 미스터리가 아닌 미스터리가 가미된 멜로”가 될 전망이다. 그들의 완전한 범죄, 완전한 사랑이 관객의 마음마저 냉탕과 온탕을 오가게 만들지는 올 하반기에 확인할 수 있다.
(글) 이후경
(사진) 최성열 youl@cine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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